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차민규(의정부시청)가 34초 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은 이로써 이번 대회 2번째 은메달이자 4번째(금1·은2·동1) 메달을 수확했다.
지금까지 모든 메달을 빙상 종목에서만 수확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지난 8일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다.
차민규는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은메달을 2개 대회 연속으로 따냈다.
그는 올 시즌 올림픽에 앞서 출전한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상대에 올랐다.
금메달은 차민규보다 불과 0.07초 빠른 34초 32로 올림픽 기록을 세운 가오팅위(중국)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34초 50의 모리시게 와타루(일본)가 가져갔다.
김준호(강원도청)는 34초 54를 기록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컬링 여자 4인조 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은 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9-5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컬링은 10개 나라가 출전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로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팀 킴은 12일까지 스위스(4승), 미국과 일본(이상 3승 1패)에 이어 4위에 자리해 있다.
팀 킴은 13일 개최국 중국(1승 3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바이애슬론에서는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티모페이 랍신(전남체육회)이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82위에 올랐다.
여자 스켈레톤 김은지(강원BS경기연맹)는 이틀에 걸쳐 치른 1∼3차 시기 합계 3분09초79를 기록, 25명의 선수 중 2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을 독일의 한나 나이제가 차지했다.
독일은 루지 4종목에 이어 남녀 스켈레톤 2종목까지, 지금까지 썰매에서 나온 6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한 나라가 루지와 스켈레톤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계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미국이 '영원한 맞수' 캐나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미국이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은 것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나이를 더하면 78세나 되는 미국의 닉 범가트너(41)-린지 재커벨리스(37) 베테랑 듀오는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에서 이탈리아 2개 팀,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스노보드 크로스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재커벨리스는 2관왕에 오르며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친 한을 제대로 풀었다.
재커벨리스는 토리노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결승선을 40m 남긴 시점까지 여유 있는 1위를 달렸으나 쓸데없는 묘기를 부리다가 넘어져 2위에 만족해야 했던 선수다.
한국은 호주와 메달 순위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독일(금8·은5·동1), 노르웨이(금8·은3·동6), 미국(금5·은5·동1), 네덜란드(금5·은4·동2), 스웨덴(금5·은2·동3) 순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