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행비서' 황씨, 민주연구원장 시절 양정철 수행·운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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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장 시절 채용한 계약직 직원 6∼7명 중 한명…약 1년간 근무"
관계자, 황씨 관련 "떠난 사람 이후 선택 언급 적절치 않아…지나친 억측 없길"
윤석열 "운전 보조·실무자, 뭘 했는지 후보가 신경 쓸 일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공식 수행비서로 알려진 황모씨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원장 시절 수행·운전 담당 인턴 직원이었던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이날 황씨가 양 전 원장이 취임한 2019년 5월부터 양 전 원장의 운전과 수행을 담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양 전 원장이 이듬해인 2020년 4월 총선 직후 민주연구원장직을 사임하자 함께 그만뒀으며, 이후 검찰총장을 사직하고 정계에 뛰어든 윤 후보의 비공식 수행 업무를 맡아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발탁된 윤 후보와 한때 가까운 관계였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로, 황씨가 양 전 원장의 수행·운전 담당으로 채용된 시점은 윤 후보와 현 정권간 갈등 표출의 결정적 계기였던 '조국 사태'가 불거지기 전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이른바 '추-윤' 갈등을 거쳐 현 정부와 결별,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된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의 최근 '전(前)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전면에 등장, 현직 대통령과 야당 후보간 전선이 대선판을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경향신문은 황씨가 윤 후보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른바 동해 출신 '황 사장'의 아들이라고 전했다.
황씨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김건희씨가 취재진 앞에서 황급히 얼굴을 가릴 당시 김씨의 목덜미를 손으로 잡아 고개를 숙이게 한 남성이 황씨라는 얘기도 돌았다.
이와 관련, 당시 전후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으로 부임하면서 계약직 직원 6∼7명을 별도로 채용해 일을 맡겼다"며 "그 중 황씨는 약 1년간 연구원 업무용 차량 운전과 때때로 양 전 원장의 공식 일정 때 수행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황씨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 국회에서 인턴을 했는데 매우 성실하고 근면했다"며 "총선이 끝나고 양 전 원장이 원장직을 사임하면서 그 친구도 정치권을 떠나 한 민간기업으로 옮겨가 그 이후로는 양 전 원장이 따로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전 원장도 그와 특정 대선후보와의 인연을 어렴풋이 들은 바 있어 나중에 그 쪽 일을 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을 때 '인간관계 상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본인과 일하는 동안 직업윤리에 충실했고 자신을 떠난 사람들의 이후 선택에 대해서는 아무리 한때 상사였다고 해도 본인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나친 억측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전 원장의 수행비서가 현재 수행 비서를 맡고 있는데, 양 전 원장과의 평소 친분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하 뭐, 저 운전 보조하고 실무자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뭐 후보가 신경 쓸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관계자, 황씨 관련 "떠난 사람 이후 선택 언급 적절치 않아…지나친 억측 없길"
윤석열 "운전 보조·실무자, 뭘 했는지 후보가 신경 쓸 일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공식 수행비서로 알려진 황모씨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원장 시절 수행·운전 담당 인턴 직원이었던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이날 황씨가 양 전 원장이 취임한 2019년 5월부터 양 전 원장의 운전과 수행을 담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양 전 원장이 이듬해인 2020년 4월 총선 직후 민주연구원장직을 사임하자 함께 그만뒀으며, 이후 검찰총장을 사직하고 정계에 뛰어든 윤 후보의 비공식 수행 업무를 맡아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발탁된 윤 후보와 한때 가까운 관계였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로, 황씨가 양 전 원장의 수행·운전 담당으로 채용된 시점은 윤 후보와 현 정권간 갈등 표출의 결정적 계기였던 '조국 사태'가 불거지기 전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이른바 '추-윤' 갈등을 거쳐 현 정부와 결별,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된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의 최근 '전(前)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전면에 등장, 현직 대통령과 야당 후보간 전선이 대선판을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경향신문은 황씨가 윤 후보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른바 동해 출신 '황 사장'의 아들이라고 전했다.
황씨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김건희씨가 취재진 앞에서 황급히 얼굴을 가릴 당시 김씨의 목덜미를 손으로 잡아 고개를 숙이게 한 남성이 황씨라는 얘기도 돌았다.
이와 관련, 당시 전후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으로 부임하면서 계약직 직원 6∼7명을 별도로 채용해 일을 맡겼다"며 "그 중 황씨는 약 1년간 연구원 업무용 차량 운전과 때때로 양 전 원장의 공식 일정 때 수행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황씨는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 국회에서 인턴을 했는데 매우 성실하고 근면했다"며 "총선이 끝나고 양 전 원장이 원장직을 사임하면서 그 친구도 정치권을 떠나 한 민간기업으로 옮겨가 그 이후로는 양 전 원장이 따로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전 원장도 그와 특정 대선후보와의 인연을 어렴풋이 들은 바 있어 나중에 그 쪽 일을 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을 때 '인간관계 상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은 '본인과 일하는 동안 직업윤리에 충실했고 자신을 떠난 사람들의 이후 선택에 대해서는 아무리 한때 상사였다고 해도 본인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나친 억측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전 원장의 수행비서가 현재 수행 비서를 맡고 있는데, 양 전 원장과의 평소 친분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하 뭐, 저 운전 보조하고 실무자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뭐 후보가 신경 쓸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