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히라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고별전' 화이트는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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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6.00점을 받아 우승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95.25점이라는 고득점을 하고도 이 종목의 '전설' 숀 화이트(미국)의 97.75점에 밀려 은메달을 땄던 히라노는 4년 만에 시상대 맨 윗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
이날 히라노의 우승으로 일본은 스키점프 고바야시 료유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화이트는 85.00점으로 4위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화이트는 2014년 소치에서 4위, 2018년 평창 금메달의 성적을 냈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2연패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은메달은 92.50점의 스코티 제임스(호주), 동메달은 87.25점의 얀 셰러(스위스)에게 돌아갔다.

특히 그는 2차 시기를 마친 뒤 큰 소리를 지르며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4위에 해당하는 85.00점에 그쳐 확실히 전성기만큼은 못한 경기력이었다.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선 화이트는 두 번째 3회전 시도를 마치고 내려오다가 왼쪽 벽 모서리 부분에 부딪히며 미끄러져 착지에 실패, 그대로 메달 획득의 꿈이 무산됐다.
화이트는 곧바로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큰 박수로 이 종목의 전설을 예우했다.
화이트는 점수를 기다리는 사이에 눈가가 촉촉해지는 등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