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9일 오천 청와대에서 코먼 OECD 사무총장과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이 지난 70년 동안 이루어온 성공 사례는 전 세계에 큰 영감을 줬다"면서 "한국은 코로나에 대응에 있어 보건 뿐 아니라 경제와 기업 지원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고, 그 경험을 여러 국가들과 나눈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OECD 동남아프로그램 서울 각료회의' 참석 차 방한 중인 코먼 OECD 사무총장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9일 오전 청와대로 초청해 각각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먼 총장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며 이날 오후부터 개최되는 제2차 OECD 동남아프로그램 서울 각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코먼 총장은 "한국의 포용적 회복과 그린·디지털 전환은 OECD 정책 권고와도 방향을 함께하며, 전 세계적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2월 OECD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OECD 포용적 성장 한국 사례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한국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코로나 대응을 경제, 사회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정책 사례로 높이 평가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사회경제의 급속한 디지털화에 따라 국제조세, 데이터 이동 및 개인정보보호, 인공지능과 윤리 등 다방면에서 안전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 협력이 중요해졌다"면서 OECD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9일 오전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했다. (청와대 제공)
이어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굳건한 협력 관계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에 든든한 기반이 돼 줬다"면서 특히 베트남이 지난해 8월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준 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미래 관계 발전 방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썬 장관은 한국의 OECD 동남아 프로그램 공동의장국의 성공적 역할과 신남방 정책을 기반으로 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교역, 관광, ODA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상대국"이라며 지난해 코로나 백신과 의료물품을 지원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향후 교역과 투자 확대, 기업 진출 확대 등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과 우리 기업의 인프라·금융 분야 베트남 진출 지원을 당부하며 "우리 정부는 최대 개발 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의 2045년 이내 선진국 진입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요소수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베트남이 협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는 제안과 함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베트남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