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9개국 규탄성명…韓 빠져
유엔 안보리는 지난 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지난달 30일 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결과물을 내는 데 실패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올 들어서만 일곱 차례의 미사일 도발에 나서자 지난달 10일과 20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번에 걸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0일 회의에서도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제안에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번 회의 시작 전에도 “그들(미국)이 새 돌파구를 찾기 원한다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은 물론 더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유연한 접근을 보여줘야 한다”며 되레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영국 프랑스 일본 아일랜드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알바니아 등 8개국 대사들과 함께 “이번 불법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북 규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북핵 수석대표 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논의한다고 6일 발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