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짬뽕 거리' 업소 유치에 안간힘…임대료·시설비 지원
전북 군산시가 '짬뽕 거리'에 입점할 신규 업소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불투명한 영업 전망에 임대료까지 치솟아 입점 업체들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군산시에 따르면 근대문화역사 거리 주변 동령길에 조성한 짬뽕 거리에 들어선 업체는 총 6개에 불과하다.

빈해원을 비롯해 기존 업소 2개와 군산시가 짬뽕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새로 입점한 4개 업소가 전부다.

영화 '타짜'를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이 들르는 '빈해원'은 화교인 왕근석 씨가 1950년대 창업한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음식점이다.

2018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짬뽕 거리'라는 말이 무색한 규모다.

짬뽕 거리에 최대 15개 업소를 밀집시키겠다는 시의 애초 계획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20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짬뽕 거리가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구도심에 있어 손님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 업소들이 입점을 꺼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와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 비용 등의 부담 역시 입점을 포기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군산 짬뽕 거리' 업소 유치에 안간힘…임대료·시설비 지원
이에 시는 '짬뽕 특화 거리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입점 업소에 임대료와 식자재 구매비를 지원하고 신규 입점 업소에는 시설비를 보조하고 있다.

군산의 대표 음식인 짬뽕을 널리 알리고 구도심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올해는 짬뽕 거리(500m) 전선지중화사업으로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짬뽕 페스티벌 개최를 비롯해 매달 특색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문다해 시 위생행정과장은 "짬뽕 거리를 관광 명소화해 인근 근대문화역사 거리와 연계하면 구도심이 활기를 되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