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 더 속도낼 것"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더 속도낼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공급 확대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 고려하면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그동안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일정 정도 하향 조정 과정은 필요하다"면서 "이런 방향의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조사 결과 지난 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0.01%) 전환하고, 서울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강남, 양천 등 1천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지속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올해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서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2·4 대책'이 최근의 시장 하향 안정화 추세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면서 "기존 발표 후보지 전량에 대해서도 연내 지구지정 등이 완료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일 '저가 아파트 실거래 기획조사 결과 및 조치방안'을 발표하고, 2020년 7월 이후 저가 아파트를 3건 이상 매수한 법인과 외지인 '이상거래' 1808건을 대상으로 정밀 실거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