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군 3천여명 대상…1인당 지역화폐로 100만원

경기도가 올해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는 '예술인 창작지원금'이 이르면 오는 4월 예산이 확보된 시군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경기도, '예술인 창작지원금' 4월부터 시범 지급
예술인 창작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지원금이다.

시범 사업 대상 시군은 도가 지난해 수요 조사를 거쳐 선정한 성남시·의왕시·여주시·동두천시·연천군이다.

지급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된 도내 활동 예술인이며, 지원 금액은 1인당 100만원이다.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한 차례 지급되고, 5개 시군 예술인 지원에 드는 총 사업비 32억원(3천200명분)은 도와 각 시군이 50%씩 분담한다.

지역별 지원 대상 예술인(지난해 12월 말 기준)은 성남시 2천485명, 의왕시 387명, 여주시 177명, 동두천시 117명, 연천군 34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시범 사업은 도의회의 제안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2022년도 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해당 사업비 중 도비 분담금 16억원을 편성했다.

도비 분담금이 늦게 편성되면서 해당 시군들은 자체 분담금은 올 추가경정예산안에 각각 편성할 수밖에 없어 지원금의 시군별 지급 시기는 추경 편성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성남시의 경우 오는 3월 말 추경 예산을 통해 시 분담액(12억4천여만원)을 확보한 뒤 이르면 4월 초부터 신청 절차를 거쳐 지급할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작년에 시가 예술인 재난지원금으로 959명에게 30만원씩(총 2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경기도 창작지원금 시범사업으로 지급 인원과 지급액이 늘게 됐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서둘러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도 오는 3월 시의회 올 첫 회기에서 추경 예산을 통해 분담액(8천여만원)을 확보한 뒤 4월부터 지급 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4월 추경 예산 심의가 예정된 의왕시의 경우 6월께부터 지급 신청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시범 사업의 성과 분석이 우선돼야겠지만, 내년엔 참여 시군을 확대하고 지급방식을 지금의 한차례 지급에서 분기별 지급하는 수당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