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는 약 2.9명으로, 마른 도로(약 1.6명)와 비교해 약 80% 많았다.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평균치는 약 1.7명이다.
결빙 도로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중상자 비율도 42%로, 마른 도로의 중상률 33%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특히 영하 1∼2도에서 발생하는 살얼음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영하 1∼2도의 기온에도 그늘이나 다리 위 등에 수분이 있으면 빠르게 도로 결빙이 이뤄지는데, 운전자들이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19년 12월 경북 군위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는 영하 1도의 기온에 총 29대의 차량이 도로 노면에 생긴 얇은 빙판에 미끄러져 추돌하면서 모두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에서도 영하 2도의 날씨에 도로에 살얼음이 끼어 차량 3대가 미끄러지며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신승철 도로교통공단 안전본부장은 "날씨가 춥지 않으면 결빙 구간이 없을 것이라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하 1∼2도 또는 영상 기온에서도 조건에 따라 도로 살얼음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철에 터널의 출입구나 그늘진 도로를 운행하는 경우 차간 거리를 2배 이상 유지하는 등 안전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