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유 가이즈! 아이 러브 유 가이즈!""당신이 이스포츠를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PC 게이밍을 전 세계적 현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한국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로 이스포츠에서였습니다. PC 게이밍은 한국의 첫 번째 주요 수출품이었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황 CEO가 들어서자 행사장에 모인 게임 이용자와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어느 게임 이용자는 엔비디아 주식 창을 카메라를 향해 보이며 황 CEO를 향해 '샤라웃'(shout-out·애정이나 존경의 표현) 했다.이에 보답하듯 황 CEO는 "여기에 투자자 많은 것 안다. 고맙다"라며 "지포스 없이, (한국의) PC 방 없이, PC 게임 없이 엔비디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앞선 '치맥 회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CEO는 "오늘 우리는 치맥(치킨+맥주)을 했다. 한국 프라이드 치킨은 매우 나이스하다"고 치켜세웠다.이어 치맥 회동을 함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소개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도 무대에 올라오자 황 CEO는 이들과 반갑게 포옹했다.이 회장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왜 이리 아이폰이 많느냐"며 웃으면서 축사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 반도체 DDR D램을 써서 지포스 256이란 제품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 저의 우정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황 CEO는 "그때 너는 아이였다"고 농담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제가 여기 오게 된 것은 엔비디
금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사이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자본의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날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1만917달러(한화 약 1553만원)로 마감했다. 한 달 전보다 7.8% 상승한 수치다. 지난 27일에는 장중 1만1094달러까지 치솟으며 17개월 만의 최고점을 찍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구리 관련 상품이 고공행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중 'TIGER 구리실물'은 최근 일주일간 13.93%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KODEX 구리선물(H)' 역시 10.43% 올랐다. 금이 안전자산이라면, 구리는 성장자산이다. 최근 금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실물경제 회복을 반영하는 구리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구리는 전력망, 전자제품, 자동차, 건축 등 산업 전반의 필수 소재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설비는 모두 구리를 대량으로 사용한다. 전기차 1대에는 내연기관차의 3배 이상의 구리가 들어가며, 태양광 패널·풍력발전기·송전선에서도 빠질 수 없는 핵심 금속이다. AI와 전기차, 친환경 인프라 확충은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 변화여서, 이런 구조적 수요 증가는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될수록 구리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진다. 탄소중립은 곧 구리 소비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전기차·친환경 에너지의 확산이 지속되는 한 향후 10년을 "구리의 10년"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