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미국에서 함께 뛰어야죠.”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과 이동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만나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었다.두 선수는 5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LPGA투어 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한다. 결전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서면으로 인터뷰한 방신실과 이동은은 “꿈에 그리던 무대에 가기 위한 관문”이라며 “긴장되지만 그만큼 꼭 통과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두 ‘장타 여왕’ 나란히 미국행‘장타여왕’ 방신실은 KLPGA투어 간판스타다. 올해만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톱10에 12차례나 입상하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톱 랭커의 지위를 굳혔다. 그는 지난 6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미국행 결심을 확고하게 굳혔다고 한다. 당시 방신실은 공동 23위를 기록했다.2025 KLPGA 대상 시상식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을 마친 방신실은 “저에게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저를 한층 단단하게 만들어 줄 관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은 가볍게, 목표는 분명하게 두고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이동은 역시 장타 하면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38.7m로 방신실(236.5m)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선 그 역시 8월 메이저 대회인 AIG여
“대한민국 체육의 ‘젖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평생 즐기는 스포츠의 허브’로 거듭나겠습니다.”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4일 서울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1988년 서울올림픽 잉여금 3521억원으로 조성된 공단은 스포츠토토 사업을 통해 한국 체육 재정의 98%를 책임지고 있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관련 기관을 발로 뛰며 국민과 공단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를 신규로 30곳 추가 설치하고 건립 지원금도 40억원으로 늘리고 국민들에게 과학적인 체력 측정을 통한 운동 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인증센터도 현재 75곳에서 101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인공지능(AI)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올림픽공원을 국내 최초 AI 체육공원으로 시범 운영하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지원, AI 무인 중계 시스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공단의 새해 슬로건은 존중·조화·정정당당이다. 하 이사장은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체육 참여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65%까지 끌어올리고, 체육 시설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9월 개관하는 국내 최초 스포츠 박물관, 문화와 서울올림픽 유산이 어우러진 명품 공원으로 변신할 올림픽공원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스포츠와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하 위원장은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뮈는 ‘10대에 축구 골키퍼로 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48개국 중 42개국이 결정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회 개막 6개월여를 앞둔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조 추첨을 실시한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 팀들이 결정되는 운명의 순간이다.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국과 3위 중 상위 8개국을 합한 32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이에 따라 48개국은 4개의 포트에 12개 팀씩 배정되며,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12개 조를 완성한다.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사상 처음 포트2에 배정됐다. 같은 포트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는 한 조에 묶이지 않게 돼 일단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한국의 조 편성에서 가장 큰 변수는 포트1이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함됐다. 강호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낮은 개최국 중 한 팀을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평가된다.포트3에선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노르웨이 파나마 이집트 알제리 스코틀랜드 파라과이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과 만날 수 있는 후보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이끄는 노르웨이,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이집트 등이 주요 경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