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폭설'에 발 묶였던 벤투호, 최종예선 치를 레바논 입성
전지훈련지인 터키에 내린 폭설로 이동에 차질을 빚었던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치를 레바논에 어렵사리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터키에서 담금질하며 아이슬란드(15일), 몰도바(21일)와 평가전을 치른 대표팀은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중동 리거들이 합류한 가운데 애초 현지시간 25일 오후 5시 35분 항공편을 이용해 최종예선 A조 7차전 장소인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터키에 폭설이 내리며 이스탄불 공항이 폐쇄돼 이동 일정이 미뤄졌다.

'터키 폭설'에 발 묶였던 벤투호, 최종예선 치를 레바논 입성
대표팀은 처음엔 터키에 하루 더 머물기로 했으나 이스탄불에 있는 다른 공항인 사비하 괵첸 공항을 통해 현지시간 25일 밤 11시 15분 레바논으로 떠나는 항공편을 확보, 2시간가량의 비행 끝에 안착했다.

늦은 밤 이동의 피로는 있었지만, 레바논 도착 바로 다음 날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은 덜게 됐다.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A조 6개국 중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은 조 2위인 한국(승점 14·4승 2무)은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부상 중이라 이번 최종예선 2연전 합류 여부에 대한 결정이 보류됐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불참이 공식화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의 레바논 입성 뒤 "선수단은 추가 변화 없이 현재의 멤버로 최종예선 두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폭설'에 발 묶였던 벤투호, 최종예선 치를 레바논 입성
공격의 핵심인 두 선수가 빠졌지만, 대표팀은 최근 소속팀에서 유럽 진출 첫 해트트릭을 폭발한 황의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터키에선 '눈'으로 고생했다면, 레바논에선 '비'가 문제다.

레바논은 현재 우기로, 이날 베이루트는 섭씨 10도 안팎의 기온에 비가 내렸다.

경기 당일에도 비가 예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