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저탄소·유기농 선물세트 매출 커져
'가치소비' 트렌드를 타고 명절 선물세트에서도 저탄소·유기농 기술을 사용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저탄소 농법을 사용한 '올가닉' 신선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판매 때보다 42.8%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료 사용을 줄이고 빗물 재활용 등 농업용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줄이는 방법을 적용한 '저탄소 사과·배' 세트는 매출이 43.7% 늘면서 올해 과일 선물세트 판매 순위 중 2위에 올랐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저탄소 청도반건시 세트는 1천500세트 이상 팔렸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참기름, 올리브유 등 유기농 올가닉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판매도 132.6%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설에 저탄소 및 유기농 등 올가닉 세트 수를 약 30% 늘리기도 했지만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가치소비가 확대된 것이 매출 증가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런 가치소비 추세를 고려해 올해 설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늘렸다.

피코크 축산, 수산 선물세트에는 물과 전분을 사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했고 피코크 수산세트 전 품목과 프리미엄 냉장육 세트 6개 품목은 포장 상자를 종이 보냉 상자로 교체했다.

피코크 조미료 세트 상품은 재활용 공정에서 분리가 쉬운 '수분리 라벨'과 플라스틱 뚜껑을 활용했고 통조림 세트는 상품을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내부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꿨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