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동방선기 인수후통합 작업 마무리 단계"
울산의 선박 기자재 제조업체인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동방선기의 인수후통합(PMI)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조선 배관용 파이프 피스를 제작하는 동방선기는 전방 산업의 장기간 불황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세진그룹에 편입됐다.

세진중공업은 동방선기의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구매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동방선기는 조선해양 환경장비 기업이자 세진중공업 자회사인 일승과 함께 부산 강서구 미음동에 있는 토지와 공장을 181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배관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확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 등이 목적이라고 세진중공업 측은 밝혔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어진 조선업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한 업체들의 도산에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 증가로 배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라면서 "우호적인 전방 산업, 추가 생산기지 확보 등이 난관을 딛고 재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