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컬링 대표팀 임명섭 감독은 "컬링은 선수의 손에서 떠난 스톤이 팀원들에 의해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종목"이라며 "올림픽에는 또 다른 팀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TV로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임명섭 감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기량을 발휘했다"며 "이번에도 선수들의 또 다른 팀원이 되어주시면 선수들이 더 빛나고, 대한민국도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정재원은 "2018년 평창에서는 첫 올림픽이라 많이 긴장하고 떨어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4년간 경험도 쌓고 성장한 만큼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재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 선수다.
크로스컨트리 이채원은 "열심히 달려와 보니 이렇게 또 6번째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며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지만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올림픽에 출전, 한국 선수의 동·하계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결단식에서 이채원의 딸 장은서 양의 음성 편지가 낭독됐는데 장은서 양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힘차게 운동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힘드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도 겨우 참았다"며 "설날을 엄마와 함께 보낼 수 없지만 경기 보면서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채원은 "이렇게 깜짝 쇼를 해줄 줄 몰랐고,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딸의 응원에 고마워했다.
이날 결단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상에 올라 임명섭 감독, 이채원, 정재원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올 것을 격려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20)가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유현조는 14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4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유현조는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슈잉(중국)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유현조는 지난 시즌 KLPGA투어에 데뷔, 9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올랐다.통산 2승 도전의 발판을 만든 유현조는 “퍼트가 잘 떨어져 줬고, 티샷 실수가 좀 있었으나 안 좋은 상황에서도 흐름을 좋게 이어 나갔다”고 자평하며 “올해는 ‘다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야마시타는 2라운드 두 타를 줄이며 1라운드에 이어 공동 선두를 달렸다. 리슈잉은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7타를 줄이며 순위를 30계단 넘게 끌어올려 리더보드 맨 위를 함께 꿰찼다.2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박보겸과 전승희, 송은아, 전예성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 배소현과 올 시즌 대만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황유민 등이 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5언더파 139타로 20위권에 자리했고,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잃어 이틀간 합계 1오버파 145타에 그쳐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서재원 기자 jwseo@h
네오피에스의 골프웨어 브랜드 ‘팜스프링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홍정민과 의류 후원 계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202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홍정민은 2년 차인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작년에는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공동 3위 등 톱10에 다섯 번 진입했고, 상금랭킹 34위에 올랐다.올 시즌 팜스프링스 골프웨어를 입고 경기에 나서는 홍정민은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주신 팜스프링스와 김종원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능성 좋은 팜스프링스 의류를 착용하는 올 시즌 투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버디 폭격기’ 고지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고지우는 13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냈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그는 단독 3위(6언더파 66타)인 박보겸을 1타 차로 제치고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국가상비군 출신으로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첫해 버디 336개를 잡아내 유해란과 함께 전체 버디 수 1위에 올랐다. 출전 경기가 유해란보다 1개 적었던 고지우는 라운드당 버디 개수에서도 윤이나(3.91개)에 이어 2위(3.77개)를 기록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23년과 작년에도 각각 266개와 303개의 버디를 수확했다.기회 때마다 무섭게 버디를 몰아친 고지우는 2년 차인 2023년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고, 이듬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리며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로 거듭났다.올해 개막전 첫날부터 우승 도전 발판을 만든 고지우는 “코스가 짧은 편이어서 웨지샷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그 찬스를 다 넣었다”고 돌아봤다. 버디를 쓸어 담은 비결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을 때가 좋았던 것 같아 동계 훈련 때 공격적인 샷을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뉴질랜드에서 50일간 전지훈련에 임했다는 고지우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100점짜리 전지훈련이었다”며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왔는데, 마지막 날까지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