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팀…노 팬, 노 밸류"
안익수호의 2022시즌…"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 복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2022시즌 '명문 구단으로의 복귀'를 꿈꾼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2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진행된 2022 K리그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의 복귀"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서울의 소방수로 등장해 2021시즌 7위의 성적을 낸 안 감독은 "부임한 뒤로 우리 선수들과 FC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일깨우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그런 부분들을 통해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명문 구단의 기준에 대해 안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팬'이다.

서울다운 열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기대에 부응하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안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항상 우리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팬들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

한 마디로 함축하면 '노 팬, 노 밸류'(No fans, No value)다.

서울은 팬의 팀이고, 팬에 의한 팀이며, 팬들을 위한 팀이다.

그 생각을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새 시즌 목표 순위를 묻는 단골 질문에도 "순위보다는 천만 시민을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천만 시민과 함께 도전하고 호흡하려고 한다.

그 안에서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 도전해 보려고 한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한때 K리그1 최하위를 맴돌던 서울은 안 감독 부임 후 파이널 B(7∼12위)에서 가장 높은 7위를 기록하며 실망했던 팬들에게 어느 정도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안익수호의 2022시즌…"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 복귀"
안 감독도 시즌 막바지 서울의 반등에는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3개월만 이야기하면 선수들에게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

팬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위치에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극복해 내면서 어려운 시기였지만 서울다운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데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2시즌 서울은 팬들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를 위해 시즌 개막 전 1∼3차에 걸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호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벤 할로란을 비롯해 임민혁, 이상민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1차 훈련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는 안 감독은 3차 훈련부터는 서울의 완성도를 더 높여갈 계획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긴 휴가를 받은 베테랑 기성용, 고요한 등도 28일 경남 거제에서 시작되는 3차 훈련부터 팀에 합류한다.

베테랑들에 대해 "함께한 시간 동안 큰 신뢰를 줬다"고 평가한 안 감독은 "3개월 동안 선수들의 헌신, 책임감,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도자에게 편안함을 줬다.

선수들이 그런 대우를 받을 이유는 분명하다.

긴 여정에 더 많은 노고를 해야 하므로 이 기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휴식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3차 훈련에는 함께하는데 그때는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후배들과 함께 FC서울다운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