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이소영 MVP 상금 300만원…이소영은 서브 여왕 등극해 겹경사 케이타·이다현 세리머니 으뜸…귀국한 '배구 여제' 김연경, 깜짝 등장
'돌아이몽'(안혜진·GS칼텍스)이 볼을 띄우자 '쏭맏내'(한송이·KGC인삼공사)가 날렵하게 속공을 시도했다.
네트 반대편에 있던 '효진건설'(양효진·현대건설)은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나란히 서 흥겨운 댄스로 기쁨을 만끽했다.
3년 만에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팬들이 선수들에게 준 애칭으로 도배됐다.
남녀 14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애칭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귀여운 율동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005년 출범 후 해마다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해 온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2019-2020시즌엔 도쿄올림픽 예선, 2020-2021시즌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3년 만에 팬들을 찾아왔다.
팬들도 모처럼 구경하는 선수들의 장기자랑을 크게 기대했다.
예매 1분 만에 2천679석이 매진되는 등 관계자를 포함해 2천850명의 관중이 페퍼스타디움을 메웠다.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여자부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와 V-스타(남자부 우리카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여자부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로 나뉜 14개 구단 선수 40명은 이날만큼은 승패를 뒤로 하고 감춰둔 끼를 발산하는 데 주력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선수들은 어색함을 잊고 득점 때마다 약속된 댄스를 다 함께 췄다.
현대건설의 이다현은 세리머니 상을 받겠다고 작정한 듯 다양한 춤사위로 흥을 돋웠다.
세리머니라면 V리그 대표를 자부하는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KB손해보험)도 이날은 다른 팀 선수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화끈하게 몸을 흔들어 '흥부자'로 코트를 지배했다.
두 선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세리머니상 남녀 수상자로 뽑혔다.
올스타전은 15점 3세트 경기로 열렸다.
1세트는 여자부, 2세트는 혼성 경기, 3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진행됐다.
구분은 했지만, 케이타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가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1세트를 뛰고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과 노란(KGC인삼공사)이 3세트에서 남자들 사이에 포진하는 등 축제 그 자체였다.
3세트에서는 분홍색 심판복을 입은 배구 선수 출신 '포청천'들이 오랜만에 실전에서 '긴장'을 맛보기도 했다.
여자부 단독 1위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1세트에서 소속팀 '다띠'(이다현)와 '짱지윤'(정지윤) 두 선수에게 끌려 나와 3인조 혼성 댄스그룹처럼 나이를 잊고 발랄한 몸동작으로 여흥을 즐겨 관중은 물론 동료 선수·지도자의 웃음을 끌어냈다.
K-스타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지만, 세트별 득점을 합친 총점에서 40-41로 뒤져 승리는 V-스타에 돌아갔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강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조재성(OK금융그룹)과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조재성은 결승에서 시속 121㎞를 찍어 임성진(한국전력·시속 114㎞)을 제압했다.
이소영은 결승에서 시속 91㎞ 서브를 넣어 흥국생명의 떠오르는 별 정윤주(시속 86㎞)를 따돌리고 2012-2013시즌(시속 84㎞), 2015-2016시즌(시속 87㎞)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서브 여왕에 등극했다.
이소영은 특히 임성진과 더불어 이날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가져가며 겹경사를 누렸다.
중국에서 시즌을 마치고 이달 10일 귀국한 '배구 여제' 김연경(34)은 올스타전 식전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을 이룬 V리그 동료와 함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선배들을 만나 꽃다발을 전달하고 각별한 우애를 나눴다.
서브, 세리머니 남녀 수상자들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프로배구는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8일 우리카드-현대캐피탈(남자부), 흥국생명-현대건설(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5라운드에 들어간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의 경력개발 및 사회 진출 기회 제공을 위한 ‘2026년 국내 대학원 교육 지원금’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국내 대학원 교육 지원금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또는 지도자에게 국내 대학원의 석·박사 학위 취득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가대표 선수 또는 지도자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되면 1인 1학기당 최대 300만원 이내의 입학금 및 등록금을 정규 수업연한 4학기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기존 대상자도 재신청을 하는 경우에만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체육공단은 상하반기로 구분해 연 2회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에는 기존 대상자를 포함해 7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자는 종목별 경기단체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종목 단체별로 다르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체육공단 최종 마감 기한은 3월 17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체육공단 누리집 또는 체육인복지지원포털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메달 경쟁에 '빙질'이 변수로 떠올랐다.과거 김동성에 페널티 판정이 내려지며 금메달을 차지해 논란이 됐던 아폴로 안톤 오노는 김길리를 넘어뜨린 미국 여자 대표팀 커린 스토더드를 향해 "빙질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이다"라고 쓴소리했다.오노는 11일 '야후 스포츠 데일리' 인터뷰에서 "스토더드는 너무 이른 시점에 밀어붙였다. 불필요하게 빠른 타이밍에 추월을 시도했다"고 평했다. 레이스 운영 선택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분석이다.기술적 진단도 내놨다. 오노는 "오른팔 스윙 동작이 과하게 나오면서 상체 균형이 무너졌고, 그 과정에서 회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더드의 폭발적인 주행 스타일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해석이다.오노는 "얼음 상태와 같은 것들을 무시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같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쇼트트랙 첫날 경기에서 스토더드는 혼성 20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쳐 한국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악재가 됐다.이날 스토더드는 하루에 세 차례나 넘어졌다. 여자 500m 예선,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선, 그리고 준결선까지 연속 낙상이다.일각에서는 무른 얼음이 해당 경기장에서 훈련을 많이 해온 홈팀 이탈리아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탈리아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강팀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남자 대표팀 피에트로 시겔은 외신 인터뷰에서 "빙질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에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빙질이 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메달 경쟁에 '빙질'이라는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얼음 상태가 무르고 미끄러움이 심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12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첫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빙질이 무뎌 넘어질 위험이 크고 스피드를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은 12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경기 날 얼음 상태가 훈련 때보다 좋지 않았다"며 "얼음이 물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말했다.외국 선수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는 "얼음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고,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 역시 "빙질이 까다로워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실제로 쇼트트랙 첫날 경기에서는 넘어지는 장면이 잇따랐다. 미국 여자 대표팀 커린 스토더드는 혼성 20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쳐 한국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악재가 됐다.스토더드는 여자 500m 예선에서도 넘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 역시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산드라 펠제부르가 넘어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해당 종목에서 네덜란드는 한국과 함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팀이다.일각에서는 무른 얼음이 해당 경기장에서 훈련을 많이 해온 홈팀 이탈리아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탈리아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강팀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