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중국 소비자들이 춘제(春節·중국의 설·올해 2월 1일)를 앞두고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에 맞서 신장(新疆) 제품 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소비자들, 서구 보이콧 맞서 신장제품 구매운동"
작년 12월 24일 신장 상품 온라인 판촉전을 시작한 유통업체 까르푸는 글로벌타임스에 "신장 상품 재고가 충분한 가운데 견과류와 과일, 주류, 면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는 신장에서 생산한 사과와 호두의 매출액이 전 분기에 비해 각각 86%, 31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쇼핑몰 쑤닝(蘇寧)의 춘제 특별 판매전에서도 신장 상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쑤닝의 신장 면 제품과 대추 판매량은 각각 315%, 437% 증가했다.

신장 소매업자들도 올해 더 바쁜 춘제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신장 국제 그랜드 바자회에 부스를 낸 우루무치 판매상 투르군씨는 "대추, 건포도, 과자의 인기가 좋다"며 "최근 신장이 널리 알려지고 배송 서비스가 개선돼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불거진 면화 논쟁과 샘스클럽의 제품 퇴출 논란이 오히려 신장 제품을 홍보하고, 인기리에 팔리게 하는 효과를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소비자들의 신장 제품 구매 운동은 신장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신장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허위 선전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했다.

월마트 계열 회원제 마트인 샘스클럽은 최근 신장 상품을 판매대에서 치웠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표적이 됐다.

반도체 회사 인텔도 '신장 지역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협력사에 내렸다가 중국 내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