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코로나 2년, 제조업 현장 환경 변화 조사'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중심 업무 방식 확산'

지난 2년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초래한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도 상당수 업무가 비대면 방식으로 급속히 전환하면서 고용과 근로 환경에 있어 전례 없는 변화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지역 제조업체 3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2년, 제조업 고용 및 근로환경 변화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노동환경 변화에 대해 응답 기업의 68.7%가 '비대면 중심의 업무 방식'을 꼽았다.

"출장·외근은 줄고, 회식·친목 활동은 사실상 중단"
직무 활동 중에는 출장·외근(84.3%), 대면 회의·보고(82.0%), 외부교육(75.7%)이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축소됐다고 답했다.

직무 외 활동 변화에서는 회식, 친목 활동(97.7%), 워크숍(97.7%) 등 대표적인 오프라인 활동이 축소돼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외근은 줄고, 회식·친목 활동은 사실상 중단"
코로나19로 직무수행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직군은 영업마케팅 분야로, 조사기업 61.3%가 대면 영업과 마케팅을 축소했다고 응답했다.

생산직군에서도 20.7%가 생산 활동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반면 연구개발과 총무 관리 직군은 각각 8.0%, 5.3%만이 직무 활동이 위축됐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나 생산 위축 등 고용 변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조사기업 77.7%는 별다른 조치 없이 고용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처를 한 기업은 22.3%에 불과했다.

대응 유형별로는 휴업과 유급휴직이 각각 31.3%, 2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 조업 축소 22.4%, 무급휴직 19.4%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관심을 받은 유연근무나 재택근무와 같은 새로운 근무 형태에 대해서는 조사기업 중 9.3%만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금도 현장에서는 비대면 업무 범위가 확산 중인 상황"이라면서 "이런 변화에도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이 원활하지 못한 만큼 각종 시스템 도입에 대한 다양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