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우범 지역 핀셋 관리…서초구, '예측범죄지도' 도입
서울 서초구는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빅데이터로 예측해 시간대별로 집중 감시하는 '예측범죄지도(Predictive Crime Map)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예측범죄지도'는 최근 3년간(2018∼2021년) 서초구 내 3만2천656건의 CCTV 사건 및 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발생 일시·장소·사건 유형(5대 강력범죄, 교통사고, 화재 등)별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보여준다.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 근무하는 관제사는 예측범죄지도에서 시간대 및 동별 범죄 발생과 유형을 확인하고,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해 CCTV로 집중 관제한다.

서초구는 "센터 관제요원 1인당 평균 650여대의 CCTV를 모니터링하는 상황으로 범죄 예방에 적절히 대응하기에 어려웠다"며 "이번 시스템이 관제요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범죄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초구는 향후 인공지능(AI)과 예측범죄지도를 활용해 CCTV에서 과거 범죄와 유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제적 위험 대응을 위한 예측적 영상보안 기술개발' 공모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예측범죄지도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구민 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