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은 17일 오후 부산 기장군에서 진행된 2022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홍명보 감독님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용기 있는 결단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2022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에서 뛴 그는 이후 AS 모나코(프랑스)와 아스널(잉글랜드) 등을 거쳐 2015시즌 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동행은 지난 시즌까지였다.
서울에서 유소년팀 지도자 자리를 제안했으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했던 박주영은 울산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박주영과 서울에서 함께 했던 최 감독은 "주영이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주영이가 전성기에 10년간,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활약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건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를 더 존중하며 제2의 축구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축구인들이 도와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제자의 새 출발을 응원한 최 감독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경기력으로 주영이를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그 친구가 걸어온 길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보다 축구를 더 잘했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