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kt)와 이관희(LG)가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와 3점 슛 콘테스트에서 각각 '최강자'로 등극했다.

kt의 '루키' 하윤기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KCC 덩크 콘테스트'에서 47점을 받아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헐크 분장을 하고 코트에 나타난 하윤기는 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벼운 원 핸드 덩크를 성공한 그는 뒤이어 양홍석과 허훈(이상 kt), 최준용(SK)의 도움을 받아 덩크를 시도하려 했으나, 백보드 모서리를 맞추는 동료들의 패스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힘으로 마지막 덩크를 꽂아 우승, 상금 2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배강률(DB)과 '속 근육'이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역기를 들고 등장한 최주영(한국가스공사)은 나란히 40점을 받았고, 최준용은 부상 탓에 덩크 대신 신고 나온 운동화를 벗어 팬에게 건네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국내 선수 부문에는 고교생 국가대표 여준석(용산고)도 '번외 선수'로 참가했다.

그는 올스타전 특별 심판이자 용산고 대선배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건네준 공을 투 핸드 백덩크로 연결하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총점 47점을 받았다.

외국 선수 부문에서는 오마리 스펠맨(KGC인삼공사)이 흠잡을 데 없는 덩크를 연달아 넣어 47점을 기록, 자밀 워니(SK), 클리프 알렉산더(한국가스공사), 마이크 마이어스(kt)를 제치고 우승했다.

덩크슛 콘테스트 심사 위원으로는 문경은 전 서울 SK 감독과 전태풍(은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의 데이비드슨대에서 뛰는 이현중의 부모이자 농구선수 출신인 이윤환, 성정아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뛰는 간호사 강지혜 씨가 나섰다.

앞서 '포카리스웨트 3점 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이관희가 허웅(DB)을 19-12로 누르고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허웅은 예선 1위(17점)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가장 많은 17점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중요한 순간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준결승까지 힘을 아꼈던 이관희가 결승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 상금 200만원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