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6%…본사에 9천809억원 배당금 지급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12년 만에 감사보고서 공개
애플코리아 작년 매출 7조1천억원…법인세는 매출대비 0.9%(종합2보)
애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7조원을 조금 넘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코리아의 연간 실적이 공개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1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매출액이 7조971억9천700만원, 영업이익이 1천114억9천5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 전 회계연도의 매출액 5조7천129억2천만원, 영업이익 1천285억4천500만원과 비교해 매출은 2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낮아졌다.

이는 통상 20∼30%대인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보다 현격히 낮다.

실제로 애플코리아는 전년까지 쌓인 이익잉여금 9천809억원을 배당금으로 애플 본사에 지급했다.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628억9천만원으로, 매출 대비 0.9% 수준이었다.

애플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회사 형태가 변경된 후 12년 만이다.

이는 2019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고 각종 재무정보를 공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한국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 왔고, 32만5천개 이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내 투자를 앞으로 지속할 것이며 수개월 내 포항에 오픈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의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