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t 식품화 한창, 주문 폭주…15t 첫 중국 수출 시도 협의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된 가운데 산천어 통조림 등 가공식품 판매가 시작됐다.

축제는 취소됐지만…통조림 변신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돌입
이는 한 달여 간 축제 기간 활용키로 했던 축제용 산천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화천군이 '궁여지책'으로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소비에 나선 것이다.

13일 산천어축제를 준비하는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올해 산천어축제에 사용키로 한 산천어 물량은 90t에 이른다.

이 중 50t은 어간장과 캔, 통조림, 어묵 등으로 선주문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품목별로 모아 세트 상품을 만든 상태로 읍면사무소나 온라인 등을 통해 설 선물용 판매와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준비한 물량은 총 2만1천 세트로, 이중 절반이 넘는 1만2천600세트는 선 주문이 이뤄진 상태다.

축제는 취소됐지만…통조림 변신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돌입
대부분 가공식품은 주문자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 완제품이 화천에 도착해 택배 포장 작업이 한창이다.

가공식품은 종합선물 세트 3만 원부터 살코기 세트 2만9천 원, 묵은지 조림 세트 2만4천 원, 어묵 세트 2만5천 원, 어간장 1만 원에 판매한다.

축제는 취소됐지만…통조림 변신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돌입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를 열지 못해 서울의 대형할인점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올해는 처음으로 15t가량을 중국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바이어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25t은 설 이후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축제는 취소됐지만…통조림 변신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돌입
재단법인 나라 관계자는 "산천어축제 취소로 지난해처럼 산천어를 가공식품으로 만들기로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에 어려움이 많아 수출이나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산천어를 모두 소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취소됐지만…통조림 변신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