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 홍콩서 개인전…페이스갤러리와 전속계약
페이스갤러리는 '한국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80)과 전속계약을 맺고 홍콩에서 개인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페이스갤러리 홍콩 지점에서 오는 14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신작과 퍼포먼스 영상 '이어진 삶'과 '다섯 걸음' 등을 선보인다.

1976년 처음 발표한 '바디스케이프'는 신체 움직임을 제한한 가운데 간단한 선 긋기 동작을 반복해 화면에 흔적을 남긴 작품이다.

이건용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던 197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한 한국 행위예술의 선구자다.

이영주 페이스 서울 지점 시니어디렉터는 "동시대 미술사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위대한 예술가이자 다음 세대에 길이 남을 예술가"라며 "미주와 유럽 지점에서도 그의 작품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는 뉴욕, 런던, 제네바, 홍콩 등 지점 9곳을 운영 중인 세계 정상급 갤러리다.

이건용은 그동안 국내에서 갤러리현대, 리안갤러리와 함께 일해왔다.

이들 갤러리와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