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는 1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국가대표 관련 질문을 받고 "축구 선수라면 대표팀에 가고 싶은 꿈이 다 있다"며 "저도 그 꿈을 놓지 않고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려 K리그에서 2016년 정조국(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K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지만 좀처럼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관련 질문을 많이 받은 그에게 이날도 어김없이 대표팀 관련 질문이 나왔다.
특히 그동안 국가대표에는 해외파 선수들도 함께 선발했기 때문에 주민규가 빠진 것에 이해할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 터키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는데도 주민규가 제외됐다.
주민규는 "좋은 선수들이 뽑혔고, 저는 부족했기 때문에 안 뽑힌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실력을 갖추면 발탁되지 않겠느냐. 더 노력해야 하고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다.
2년 연속 득점왕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K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적이 없다고 알고 있다"며 "그 목표를 이룬다면 저 또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달 초 제주에 합류한 동갑내기 윤빛가람(32)의 가세도 주민규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주민규는 "모든 선수나 팬 여러분도 (윤빛)가람이의 패스 실력을 알고 있다"며 "저도 기대가 많이 되는데, 어시스트를 20개 정도 해주면 당연히 올해 득점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윤빛가람의 합류를 반겼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윤빛가람은 "저는 10개 정도만 해도 잘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20개를 말할 줄은 몰랐다"며 "최대한 (주)민규가 골을 많이 넣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주위에서 이번 시즌 저희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깰 팀으로 얘기하시는데, 사실 전북이나 울산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팀들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윙포워드 쪽에 외국 선수와 장신 수비수 보강이 이뤄지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