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 없는 종목…노르웨이·독일 등 강세
[알고보는 베이징] ⑨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결합한 노르딕 복합
노르딕 복합은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가 없는 종목이다.

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동시에 하는 종목이다.

스키 점프 여자부 경기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이 2014년 소치 대회 때부터였고, 크로스컨트리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릴 정도로 체력 소모가 심한 종목이다 보니 이 두 종목을 동시에 해야 하는 노르딕 복합 여자부 경기는 아직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종목 자체의 올림픽 역사는 제1회 동계올림픽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부터 시작됐다.

샤모니부터 1984년 사라예보 대회까지 15㎞ 크로스컨트리와 노멀힐을 결합한 노르딕 복합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열렸고,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단체전이 신설됐다.

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는 스키점프 라지힐 종목이 추가되면서 이 종목의 금메달 수가 3개로 늘었다.

경기는 스키점프를 먼저 치러 이 성적에 따라 상위 선수부터 크로스컨트리를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로스컨트리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기 때문에 크로스컨트리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단체전은 한 팀이 4명으로 구성되며 각 선수의 점프 점수를 합산해 스키점프 순위를 정한다.

이 순위에 따라 개인전과 같은 방식으로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둬 크로스컨트리 계주 경기를 진행한다.

설상에서 2개 종목을 결합해 치르는 경기로는 노르딕 복합 외에 바이애슬론이 있다.

사격과 크로스컨트리를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스키의 세부 종목 가운데 하나가 아닌 별도의 종목으로 치러진다.

[알고보는 베이징] ⑨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결합한 노르딕 복합
'노르딕'이라는 단어는 북쪽을 의미하는 '노르드'(Nord)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종목의 발상지인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가리킨다.

역대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에서는 북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나온 노르딕 복합 올림픽 금메달 37개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3개를 노르웨이가 가져갔고 독일(5개), 핀란드(4개)가 뒤를 잇는다.

아시아에서는 스키 점프 강국인 일본이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노르웨이 선수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 10차례 남자부 경기 가운데 얄 마그누스 리베르(노르웨이)가 7번이나 우승했다.

다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독일 선수들이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2018년 평창에서 노멀힐-10㎞ 은메달리스트인 와타베 아키토(일본)는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알고보는 베이징] ⑨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결합한 노르딕 복합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박제언(29·평창군청)이 데뷔전을 치렀을 만큼 이 종목 역사가 짧다.

베이징 올림픽 노르딕 복합은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가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다.

2월 9일에 남자 개인전 노멀힐-10㎞ 경기가 열리고 15일에 라지힐-10㎞, 17일에는 단체전 경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