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주가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의장을 원하는 인물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추진한다. 주총 제도를 주주 친화형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주총 내실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 보니 소수 주주의 의결권이 잘 보호되지 않고 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행주식총수의 10%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총 10일 전까지 법원에 ‘공정한 의장’을 선임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조항을 상법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주총 3주 전에 관련 자료를 전자공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1주일 전 공시해야 한다.이시은 기자
여야가 사법개혁 3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법(3차 상법 개정) 등을 놓고 39일 만에 다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에 들어갔다.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에는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 제도 시행 등 일정한 사유가 인정돼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보유할 수 있다.국민의힘은 경영권 방어 수단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자사주 보유마저 막히면 국내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이 법안에 반대했다. 이날 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첫 반대 토론자로 나섰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 찬성으로 이를 종료할 수 있다는 국회법 규정을 근거로 25일 오후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이어 2월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다음달 3일까지 하루 1건씩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법왜곡죄(형법), 재판소원제(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법원조직법) 순으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을 처리한 뒤 개헌의 전제 조건인 국민투표법, 행정통합을 위한 전남·광주 통합특별법과 지방자치법, 아동수당 연령 등을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을 차례로 상정한다.민주당이 대미투자특별법을 추가로 상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법을 다루는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이 3월 9일인데, 3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12일로 예정돼 있어서다. 특위 활동 기간 내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2월 국회에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특별법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섰다. 함께 상정된 충남대전통합특별시·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법은 야당의 반대로 처리가 보류됐다.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법을 재석 18명 중 찬성 11명, 기권 7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법은 전남과 광주 행정구역을 합치고, 통합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국가 재정 지원 및 교육 자치 등의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부시장은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고, 차관급(현재는 차관보급)으로 격상된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충남·대전은 시민 찬성이 높지 않고 대구·경북은 대구시의회가 통합 추진을 말아 달라는 성명이 있었다”며 “전남·광주를 먼저 통합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졸속 입법’이라며 반대했다. 나경원 의원은 “행정통합이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할 문제냐”며 “내용도 보면 전남광주만 유일하게 좋고, 충남대전과 대구경북을 차별했다. 민주당의 일당 독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행정통합 법안인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과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도 함께 법사위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의 강경한 반대에 처리가 보류됐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통합법과 충남대전통합법은 다음달 3일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작아졌다.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