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철수, MB아바타인가"…尹-安 단일화론도 견제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독자적인 역량이 아니다.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강 의원은 "MB 아바타인가? 그 다음에 갓철수로 대표되는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굉장히 희화화한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국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는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가진 유능하고 실용적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는 이미지와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미래와 비전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조사는 15%, 적은 데는 12% 이렇게 나오는데 절반 이상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경우 (지지자들이) 70% 내외에서 (지지 후보를) 안 바꾼다는 대답을 하는 반면 안 후보 경우 그 비율이 50% 밑도는 그런 형국"이라며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주 "안철수, MB아바타인가"…尹-安 단일화론도 견제
민주당은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정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한 단일화는 딱 한 번 있었다"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노무현 후보가 3등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단일화에 나섰던 것이어서 감동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며 "과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양측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단일화에 나설 수 있겠냐, 이런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역시 자신으로 단일화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또 철수하게 되는 상황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안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국민의힘이라는 70년 제1야당이 공중분해되는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제일 좋은 것은 이 삼자 구도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