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 관계자는 10일 박주영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방문 후 돌아온) 박주영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메디컬테스트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주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2021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났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에서 뛴 박주영은 2008년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로 진출했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등을 거쳐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11시즌 간 서울에서 뛰며 총 314경기에서 90골 3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17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고, 지난해 9월 안익수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이후로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시즌을 마친 뒤 서울은 박주영에게 유스팀 지도자로서 동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현역으로 뛰기를 원했던 박주영은 이를 거절했다.
새 소속팀을 물색하던 박주영은 울산과 접촉했고, 계약 조건 등을 구단에 위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결국 울산 구단과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그를 영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은 축구 대표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박주영은 2012년 홍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한국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함께 했다.
박주영이 이미 30대 후반에 들어선 데다, 기량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점은 울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는 "팀에 스트라이커가 3명 정도 필요해 추가로 선수 영입을 고민하던 중이었다"며 "무엇보다 박주영이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 구단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감독님도 심사숙고 끝에 동행을 결정하셨고, 구단 입장에선 조건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없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