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 통신자료 조회…이유 가르쳐주지 않아 정보공개청구"
안철수, 이재명 '5·5·5 공약'에 "큰 정당서 베끼시면 곤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발표한 경제 공약이 자신의 1호 공약을 모방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 초청특강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5·5·5 공약'에 대해 "제 공약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렇게 계속 큰 정당에서 아이디어도 못 내고 베끼시면 곤란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국력 세계 5위(G5)·국민소득 5만 달러·주가 5천 시대'를 목표로 하는 이른바 '5·5·5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5개 분야 초격차 과학 기술을 육성하고 5개의 글로벌 선도 기업을 만들어 G5(주요 5개국)에 진입하겠다는 '5-5-5' 전략을 첫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는데 이 후보가 이를 따라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최근 불거진 여성가족부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라는 게 하나만 떼서 없애고 말고 이럴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어떤 철학하에서 이 기능을 어떤 부서와 합치거나 강화하거나 이런 것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 기조하에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이 자신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왜 엉뚱하게 검찰에서 제 자료를 조회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가르쳐주지 않아서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이 지난해 안 후보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확인돼 조회 이유를 문의했지만, 인천지검은 정보공개 청구를 해야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