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성신양회, 일산화탄소 배출 등 줄이고 악취 개선
단양 시멘트공장 2곳 공해 저감에 3년간 2천442억원 투입
충북 단양군에 공장을 둔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2천442억원의 설비투자를 한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두 업체 관계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할 오염물질 저감 투자계획을 이같이 공개했다.

단양군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매포읍 지역 특정 시간대 악취와 미세먼지 발생 등 오염 상황을 설명하고 개선책을 요구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2018부터 지난해까지 크링커 보관장 보완, 사계절 세륜시설 설치, 폐기물 보관장 개선 등 500억원의 시설 투자를 한 데 이어 올해부터 2024년까지 939억원을 투입해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저감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일시멘트 측은 향후 일산화탄소 80%, 질소산화물 20∼40% 저감이 예상되고 악취 개선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도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설비 확충을 위해 2024년까지 1천503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이 공장은 지난 3년간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388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다.

이와 별도로 단양군은 2025년까지 국비 등 390억원을 투입해 준상용급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합성가스 전환 메탄올 생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e-뉴딜 매포지구 물순환형 도로 비점오염 저감사업, 공공환경시설 탄소중립 지원사업 등도 단양군이 올해 새로 진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회색 산업인 시멘트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경 데이터를 꾸준히 관리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친환경 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