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기존 질병·사망 보장을 넘어 건강관리와 노후 대비까지 포괄하는 ‘건강자산’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이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연중 캠페인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국내 1위 보험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건강자산 UP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9일 발표했다. 건강자산은 100세 시대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필수자산으로 ‘튼튼한 신체(건강관리)’ ‘든든한 보장(질병·사망 보장 준비)’ ‘탄탄한 노후 준비’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사진)은 “건강자산 보장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최적의 상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험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즐기면서 하는 건강관리를 뜻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실제 각종 통계 수치에서 나타나는 현실은 이 같은 트렌드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908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1687시간)을 웃돌고, 수면시간은 7시간41분으로 가장 짧다. 성인 가운데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역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유병 장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후 사망 직전까지 들어가는 의료비가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류재광 삼성생명 연구원은 “80세 이상 고령층 수술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은퇴 후 지출할 의료비 비중은 앞으로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모두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할 만큼 현 세대의 노후 대비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온 국민이 건강자산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분기 중 건강자산 준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건강자산 지수 진단 툴’을 선보이고, 건강관리 앱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와 생활 습관을 체크해볼 수 있는 자가 테스트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