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고 추모했다.
그는 "어머님께서는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다"며 "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참석자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이어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며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배 여사가) 신년 초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후보가 통화를 했었다"며 "어머님은 오히려 이 후보의 건강을 걱정해주셨고, 이 후보는 배 여사의 쾌차를 빌면서 새해 복을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경선 기간에도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배 여사와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6월항쟁의 한복판에서 자식을 보내고 살아온 35년의 세월"이라며 "배 여사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님이셨다.
배은심 어머님, 이한열 열사와 함께 안식을 찾으소서"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계룡산 자락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우리 시대 모두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의 부음을 마주한다"며 "산사를 휘감는 겨울바람이 슬픔을 더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거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별세했다"며 "평범한 주부였으나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드님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겪으시며 스스로 민주투사의 길을 걸으신 '시대의 어머니'"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화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님, 죄송하고 감사하다.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고 이한열 열사가 가신지도 벌써 35년이 흘렀다.
그 세월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한 세월이기도 하다"며 "어머니의 명복을 빌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 민주주의가 누구의 희생 위에 서 있는지 돌아보는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