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에 북측 초청…휴양·체험 가능 '숲경영 체험림' 도입
산림청 '2022년 주요 업무계획' 발표
기후변화에 강한 산림자원 조성 추진…신규 조림 확대(종합)
산림청이 올해 신규 조림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강한 산림자원 조성에 힘을 쏟는다.

산림휴양·체험·숙박 등이 가능한 '숲경영 체험림'도 도입한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북한 산림당국 책임자를 초청하는 등 남북 산림협력도 추진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주요 업무계획' 추진 방침을 밝혔다.

신규 조림 확대와 관련해 유휴 토지에 새로운 숲을 조성해 탄소흡수원을 늘리며, 생태계 영향 등을 고려해 미래 수종을 발굴하고 조림 권장 수종을 개편한다.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목재 친화도시 5곳을 지정하고 친환경 목조전망대를 조성하며,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 사업을 2곳에서 추진한다.

도시 숲과 실내외 정원, 스마트 가든 등 국민 체감형 생활권 정원 조성도 늘린다.

울진(금강소나무)∼봉화∼문경∼대전·세종∼홍성∼태안(안면도) 등의 849㎞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트레일) 조성도 추진한다.

산림복지시설의 예약·결제 통합시스템인 '산림복지통합플랫폼'을 운영해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바우처 제공으로 산림복지 소외계층의 수혜를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오는 10월 발효되는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임업인이 임업경영산림에 산림휴양·체험·숙박 등을 추가로 제공해 소득을 증진할 수 있도록 '숲경영 체험림' 제도를 도입한다.

대상은 10ha 이상 산림을 산림경영계획에 따라 10년 이상 경영하는 임업인이다.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정밀 조사(모니터링)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 산림생물자원 보전·관리를 강화한다.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새로 도입하고 드론 산불진화대 10팀을 가동하며, 산불위험 전망 예보 시기를 3일전에서 1주일전으로 늘린다.

12시간 전까지 제공하는 산사태 예측정보 시점도 24∼48시간 전으로 확대한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도 올해 산림청의 역점 사업이다.

총회에 북한 산림당국 책임자를 초청해 남북간 산림분야 학술 교류와 협력을 모색한다.

남북 산림협력을 위해 양묘장 현대화, 산림병해충 방제 등 협력사업을 준비하고, 6월까지 산림병해충 협력에 특화된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를 건립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그동안 산림의 질적 성장에 주력한 결과 입목축적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서고,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 도입으로 임업경영 기반도 마련됐다"며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