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공적이었지만, 일관성 등 보완…올해도 우승 기회 왔으면"
'챔피언의 대회' 첫 출전 이경훈 "설레고 영광…잘하고 싶어요"
전년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자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처음으로 나서게 된 이경훈(31)은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선전 각오를 다졌다.

이경훈은 2022년 PGA 투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앞둔 5일 한국 매체들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우승자들이 나올 수 있는 대회라 설레고 기분이 좋다.

새해를 여는 첫 대회라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2년을 연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다.

출전자가 39명뿐인데,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을 필두로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해왔으나 우승과 인연이 없던 이경훈은 통산 80번째 대회인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차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다.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 갔다는 이경훈은 "TV로는 이 대회를 많이 봤다.

나오고 싶은 대회였는데, 무척 영광이고 좋다"며 "날씨도 좋아서 매일 재미있게 치다 보면 좋은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대회 장소에 대해선 "처음 와 보는데, 코스가 무척 넓고 뷰가 장관이다"라며 "바람 변수를 잘 관리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PGA 2부 시절을 포함하면 미국으로 건너간 지 5년 만에 일군 정규 투어 첫 우승으로 자신감이 더욱 붙었다는 이경훈은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한국에서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미국 올랜도에서 연습에 매진하며 새해를 준비했다.

그는 "우승하기 전에는 시드 문제도 있고 하니 대회마다 불안감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지금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보완하고자 아이언 샷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지난해처럼 우승 기회가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이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이달 이어지는 PGA 투어 소니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경훈은 "한국에서 새벽에 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다.

기분 좋게 다음 날을 시작하실 수 있게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