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부산대 출신이 약진하고 있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3일 취임한 이백희 포항제철소장(부사장)은 부산 브니엘고등학교와 부산대 금속학과, 포항공대 대학원 철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달 말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에 유임된 한형철 전무는 부산 배정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에 임원이 많기는 하지만 포항제철소 소장과 부소장 모두 부산대 출신이란 점은 드문 일이다.

이 소장은 오랫동안 제강 분야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이고 한 부소장은 인사·노무·홍보업무 전문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들은 모두 부산대를 졸업했다는 것 외에도 포스코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계열사 임원을 지냈고 특히 포스코케미칼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백희 소장은 포스코케미칼 내화물본부장(전무), 한형철 부소장은 포스코강판 경영인프라실장(상무), 포스코케미칼 경영지원실장(상무)을 지냈다.

최 회장 역시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상무),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 포스코케미칼 전신인 포스코켐텍 사장 등을 거쳤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 중에서도 부산대 출신들이 눈에 띈다.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은 부산대 전산통계학과, 윤양수 포스코강판 사장은 부산대 무역학과, 임승규 포스코기술투자 사장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임원들의 경우 관련 분야 전문가라서 선임됐고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학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