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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폐될까 '발동동'…오스템임플란트 퇴출 가능성은 [박해린의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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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서 김예원 기자 리포트를 정리해 보면 최대 1년까지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한국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15일 내, 즉 오는 24일 안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여부를 결정합니다.

    만약 실질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되면 거래가 즉각 재개되지만, 대상이 될 경우에는 기업심사위원회에 회부돼 상장유지냐, 폐지냐, 개선 기간 부여냐가 결정되게 됩니다.

    개선 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주어집니다.

    <앵커>

    그래도 상장폐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요.

    <기자>

    네, 앞서 김 기자 리포트에서 보셨듯 업계에선 아마 상장폐지까지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거래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회사 신뢰도 추락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횡령액 중 일부를 회수하지 못하면 당기 순이익에서 제외돼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업계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증권은 "대규모 횡령 감시시스템 미비로 인한 ESG 리스크 상승과 낮아진 회사 신뢰도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주주분들은 정말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거군요.

    오스템임플란트 업계 1위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총 순위 23위 기업 아닙니까?

    이런 대형업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믿어지지 않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보시다시피 온라인 주주 게시판에는 분노와 우려의 글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더불어 이번 사태로 우리 코스닥 시장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까지 나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현재 약 44.2%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로 높은 수치냐면, 코스닥 시총 100위 기업들의 외인 비중을 따져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6위입니다.

    이렇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거래가 정지돼 버리니 우리 코스닥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참고로 지난해 외국인은 오스템임플란트를 1612억원가량 사들였고, 주당 평균 매수 단가는 약 13만원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시총도 크지만 시총 대비해서도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군요.

    박 기자, 임플란트 시장 최근 급성장하지 않았습니까.

    주식도 주식이지만 최근 분위기 좋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나타날까 우려됩니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1위일 뿐 아니라 임플란트 시장 기준 아시아 및 태평양 1위, 전 세계 4위권 기업입니다.

    지난 11월 오스템임플란트를 필두로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은 사상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77.2% 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임플란트를 미뤄둔 분들의 추후 이연 수요까지 발생할 수 있어 성장성이 돋보였는데 이번 사태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반대로 경쟁사들의 주가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업계 2위인 덴티움은 어제 오늘 합쳐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앵커>

    경쟁사들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고 있군요.

    이번 기회로 시장의 판도가 뒤집힐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규모 면에서 오스템과 덴티움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당장 시장의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보시다시피 덴티움도 크게 성장하고 있고, 오스템이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주춤하는 가운데 덴티움의 약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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