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하늘길 국내선 중심 소폭 회복…전년 대비 20∼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2년째인 올해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이 국내선 중심으로 소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국내선 운항 편수는 5만4천946편이며 여객 수는 845만5천6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3.3%, 16.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김해공항 국내선은 코로나19 발발로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올해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가 5만4천743편으로 지난해보다 약 25.3% 늘었고, 여객 수도 843만6천288명으로 38.7% 증가했다.

올해 1∼2월 30만∼40만명대를 기록하던 월간 국내선 이용객 수는 3월부터 급격히 늘어 70만명대로 치솟더니 이후 60만∼80만명대를 꾸준히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감염 우려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면서 국내 여행과 비즈니스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 국내선 출혈 경쟁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올해도 출혈을 감수하면서 국내선 노선을 늘리고 항공료를 내렸다"며 "항공료가 다른 교통수단보다 저렴해지다 보니 비즈니스, 친지 방문 등 다양한 목적의 국내선 이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하늘길 국내선 중심 소폭 회복…전년 대비 20∼30%↑
반면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김해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항공편은 203편이며 여객 수는 2만142명에 그쳤다.

4~5월까지 국제선 운항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97.9%, 98.2% 줄어들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5월 전까지 국제선이 정상 운항했지만, 올해는 운항 노선이 거의 없었다"며 "무착륙 관광 비행 실시에 이어 사이판, 괌 노선이 순차적으로 재개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실제 국제선을 이용한 손님은 적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