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에서 5시즌을 뛰고 은퇴한 제이미 로맥(36)이 캐나다 학생 야구팀 '더 그레이트 레이크 캐나디안스(The Great Lake Canadians·GLC)' 코치로 새 출발 한다.

GLC는 31일(한국시간) "로맥을 풀타임 플레이어 퍼포먼스 디렉터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맥은 타격과 수비 부문 코치로 캐나다 학생 선수를 가르칠 계획이다.

GLC는 로맥의 고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홈구장과 훈련 시설을 갖춘 학생 야구팀이다.

18세 이하, 17세 이하, 16세 이하, 15세 이하, 14세 이하 팀을 운영하며 리그 경기도 치른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7명의 GLC 선수가 선발되기도 했다.

로맥은 GLC를 통해 "캐나다 야구를 이끌어갈 미래 자원이 자라는 곳에서 일하게 돼 정말 기쁘다.

런던에서 성장한 나는 이 지역 학생 야구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며 "캐나다 최고의 야구 선수 육성 기관인 GLC에서 내 경험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2003년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로맥은 201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자리 잡지 못한 로맥은 201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와 계약하며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로맥은 2021년까지 5시즌 연속 SSG에서 뛰며 626경기 타율 0.273, 155홈런, 409타점을 올렸다.

그가 기록한 155개 홈런은 SSG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고, 타이론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3위 기록이다.

SSG 팬들은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맥아더 장군을 떠올리며 로맥에게 '로맥아더'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로맥은 2021시즌 중 은퇴를 결심했지만, 시즌 종료 때까지 SSG와 동행했다.

캐나다로 돌아간 로맥은 '제2의 로맥'을 만들고자, 학생 야구팀 코치를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