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행' 박병호의 손편지…"히어로즈 팬들의 사랑,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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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와 계약한 박병호(35)가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박병호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29일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 kt는 "박병호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11년 7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날을 기억한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긴 시간 동안 야구 선수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내 노력과는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못해 많은 자책과 실망을 했다.
팬 여러분의 상심도 크셨을 것"이라고 키움 팬들에게 사과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
그런데도 kt 구단에서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영입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kt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 1차 지명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LG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박병호는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발돋움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2018년 키움으로 돌아왔다.
박병호가 편지에서 밝힌 것처럼, 2020년과 2021년 성적은 초라했다.
박병호는 2020년 타율 0.223, 21홈런, 66타점, 올해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을 올렸다.
성적이 저조할 때도 박병호는 키움의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했다.
메이저리거가 된 김하성, 2021년 KBO리그 타격왕 이정후는 자주 박병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병호도 키움 구단과 동료, 팬을 향한 애정이 강했다.
그는 "히어로즈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료, 직원분,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유망주로 머물던 시절, 히어로즈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성장했다.
히어로즈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도 도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 복귀를 결정했을 때도 히어로즈 구단은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셨다.
히어로즈는 내게 고향 같은 구단이었다"며 "예전에 수상 소감에서 '히어로즈 팬 분들은 일당백'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만큼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마지막 아웃 순간까지 소리 높여 응원하여 주신 팬 여러분께 우승을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키움을 떠났다.
그러나 히어로즈에서 지낸 시간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도 강했지만, '선수 박병호'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한 kt 구단을 향한 고마움도 컸다"며 "팀을 떠나지만, 히어로즈에 대한 감사함과 팬들께 받은 사랑과 응원은 평생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박병호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29일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 kt는 "박병호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11년 7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날을 기억한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긴 시간 동안 야구 선수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내 노력과는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못해 많은 자책과 실망을 했다.
팬 여러분의 상심도 크셨을 것"이라고 키움 팬들에게 사과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
그런데도 kt 구단에서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영입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kt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 1차 지명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LG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박병호는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발돋움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2018년 키움으로 돌아왔다.
박병호가 편지에서 밝힌 것처럼, 2020년과 2021년 성적은 초라했다.
박병호는 2020년 타율 0.223, 21홈런, 66타점, 올해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을 올렸다.
성적이 저조할 때도 박병호는 키움의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했다.
메이저리거가 된 김하성, 2021년 KBO리그 타격왕 이정후는 자주 박병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병호도 키움 구단과 동료, 팬을 향한 애정이 강했다.
그는 "히어로즈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료, 직원분, 팬 여러분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유망주로 머물던 시절, 히어로즈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성장했다.
히어로즈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도 도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미국에서 한국 복귀를 결정했을 때도 히어로즈 구단은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셨다.
히어로즈는 내게 고향 같은 구단이었다"며 "예전에 수상 소감에서 '히어로즈 팬 분들은 일당백'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만큼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마지막 아웃 순간까지 소리 높여 응원하여 주신 팬 여러분께 우승을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키움을 떠났다.
그러나 히어로즈에서 지낸 시간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도 강했지만, '선수 박병호'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한 kt 구단을 향한 고마움도 컸다"며 "팀을 떠나지만, 히어로즈에 대한 감사함과 팬들께 받은 사랑과 응원은 평생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