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지 변경 사전 고지 안해…비행 중 인천행 안내" 탑승객 불만
티웨이 '제주→대구' 여객기 2편 인천공항 착륙…제주 폭설 영향(종합)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에서 지연 출발한 티웨이항공 대구행 여객기가 도착지를 변경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제주→대구 항공편 2편은 각각 이날 0시 18분, 0시 31분께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항공기 제설작업과 공항 혼잡으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전날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공항 운항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출발 지연으로 대구공항 '커퓨 타임'(야간 항공기 운항 통제 시간)에 걸려 착륙이 불가능해지자, 티웨이항공 여객기는 대체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애초 두 항공편은 대구공항 커퓨 타임 이전 도착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대구행 버스를 마련했다.

탑승객들은 티웨이항공이 제주공항 이륙 전 대구공항 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도착지 변경을 사전에 안내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탑승객은 "비행 중 대구공항 착륙이 안 된다며 청주공항으로 간다고 했다가 다시 인천공항으로 간다고 기내에서 안내했다"며 "미리 대구공항 착륙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줬다면 탑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승객은 "인천공항에 오전 1시 30분께 도착했지만, 버스가 준비되지 않아 2시간을 넘게 더 기다려야 했다"며 "KTX를 타게 해달라고 했지만, 안된다는 답만 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상 악화 상황에서 안전 운항을 위해 불가피하게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며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