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끌고 스즈키컵 결승 신태용 "천당과 지옥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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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포함 3명 퇴장당한 싱가포르에 연장 혈투 끝 신승
판정 논란 여전…PK 실축 상대 선수 자극한 아스나위 비매너도 도마
신태용(51)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8명으로 맞선 싱가포르를 연장 혈투 끝에 힘겹게 누르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털어놓았다.
인도네시아는 25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치른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까지 벌여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결승에 선착했다.
개최국 싱가포르는 이날 골키퍼를 포함한 3명이 퇴장당해 8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악몽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사푸완 바하루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1-1로 맞서던 후반 22분에는 이르판 판디가 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물러났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에 후반 29분 역전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가며 고전했고, 후반 42분 프라타마 아르한의 추가 골로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 싱가포르에 페널티킥까지 내줘 패배 위기에 내몰렸으나 파리스 람리가 실축하는 바람에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1분 상대 자책골로 결승골을 얻었고, 에기 마울라나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싱가포르는 눈부친 선방을 펼치던 골키퍼 하산 수니마저 연장 후반 막판 퇴장당하며 결국 주저앉았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말 그대로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면서 "양 팀 모두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싸웠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는 "경기내용은 좋았는데 상대가 세트피스 강점이 있어 선수들에게 조심하라고 강조했음에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준 것은 아쉽다"면서 "싱가포르도 준비를 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문제를 보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적다보니 상대가 퇴장당했음에도 덤볐다"면서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점을 앞으로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만족해 했다.
신 감독은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 리키 캄부아야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넘어진 뒤 프리킥을 얻은 데 대해 "100% 페널티킥이었는데 프리킥이 주어졌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도입하지 않은 비디오판독(VAR)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2차전에서는 VAR가 없었던 게 오히려 인도네시아에는 득이 된 듯한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전반 막판 싱가포르의 아미 레차가 페널티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아르한의 동점골 상황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판정 논란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주장이자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는 아스나위 망쿨람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얼굴을 감싸고 자책하는 싱가포르 선수에게 다가가 불필요한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내 생각에 오늘 주심은 매우 잘했다"면서 "옐로카드를 줘야할 때는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를 줘야할 때는 레드카드를 줬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이제 스즈키컵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태국의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29일, 내달 1일 두 차례 대결을 벌인다.
인도네시아는 마지막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2016년 대회를 포함해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5차례 차지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판정 논란 여전…PK 실축 상대 선수 자극한 아스나위 비매너도 도마
신태용(51)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8명으로 맞선 싱가포르를 연장 혈투 끝에 힘겹게 누르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털어놓았다.
인도네시아는 25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치른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까지 벌여 4-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결승에 선착했다.
개최국 싱가포르는 이날 골키퍼를 포함한 3명이 퇴장당해 8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악몽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인도네시아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사푸완 바하루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1-1로 맞서던 후반 22분에는 이르판 판디가 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물러났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에 후반 29분 역전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가며 고전했고, 후반 42분 프라타마 아르한의 추가 골로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 싱가포르에 페널티킥까지 내줘 패배 위기에 내몰렸으나 파리스 람리가 실축하는 바람에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1분 상대 자책골로 결승골을 얻었고, 에기 마울라나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싱가포르는 눈부친 선방을 펼치던 골키퍼 하산 수니마저 연장 후반 막판 퇴장당하며 결국 주저앉았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말 그대로 경기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면서 "양 팀 모두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싸웠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중계방송 인터뷰에서는 "경기내용은 좋았는데 상대가 세트피스 강점이 있어 선수들에게 조심하라고 강조했음에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준 것은 아쉽다"면서 "싱가포르도 준비를 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문제를 보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적다보니 상대가 퇴장당했음에도 덤볐다"면서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점을 앞으로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만족해 했다.
신 감독은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 리키 캄부아야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넘어진 뒤 프리킥을 얻은 데 대해 "100% 페널티킥이었는데 프리킥이 주어졌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도입하지 않은 비디오판독(VAR)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2차전에서는 VAR가 없었던 게 오히려 인도네시아에는 득이 된 듯한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전반 막판 싱가포르의 아미 레차가 페널티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아르한의 동점골 상황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판정 논란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주장이자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는 아스나위 망쿨람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얼굴을 감싸고 자책하는 싱가포르 선수에게 다가가 불필요한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내 생각에 오늘 주심은 매우 잘했다"면서 "옐로카드를 줘야할 때는 옐로카드를, 레드카드를 줘야할 때는 레드카드를 줬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이제 스즈키컵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태국의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29일, 내달 1일 두 차례 대결을 벌인다.
인도네시아는 마지막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2016년 대회를 포함해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5차례 차지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