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마을공동체 사회적 협동조합은 동구 초량교회 뒤편 '이바구 정거장 야외 갤러리'에서 50년 전의 옛 추억을 떠올리는 국악인 손심심씨의 그림 작품을 내년 1월까지 전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바구 정거장'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산복도로를 오르는 모노레일 정거장이다.

갤러리 '옛길'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은 지난 9월 국악인 남편 김준호씨가 전국 구석구석 소리와 풍물을 탐구하면서 사라진 근대 문물을 기록해 출간한 책(바늘 같은 몸에다가 황소 같은 짐을 지고)에 나오는 삽화다.

이번 전시회는 고무줄놀이, 운동회, 빨래터, 연탄, 이발소 등 옛 모습을 정겹게 그린 손씨의 삽화가 6·25 전쟁 중에도 억척스럽게 삶을 일군 이바구길의 스토리텔링과 주제가 상통해 마련됐다.

손씨는 "도심 속에 사라진 근대 문물들이 화석처럼 남아있는 이바구길을 구경하면서 옛정을 그리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