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맞아 팬들에 메시지…"어느덧 원로가수 됐다" 너스레
데뷔 30주년 앞둔 서태지 "제2의 인생 분기점에 와 있는 기분"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는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가 "제2의 인생의 분기점에 와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태지는 이날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담이(서태지 딸) 학교가 가장 큰 일이었지만 이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도래해서인지 예상치 못한 굵직한 일들이 하나둘 생긴다"며 이같이 적었다.

1972년생으로 지난 1992년 '난 알아요'로 데뷔해 대한민국 음악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는 며칠 뒤 2022년이면 데뷔 30주년이자 50세를 맞이한다.

서태지는 "내년이 벌써 데뷔 30년째"라며 "어느덧 교과서로 접한다는 그런 '진짜 원로가수'가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태지는 "나의 새 음반이 나와서 위로가 됐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며 "그래도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이 팬데믹의 끝을 보기 위해 좀 더 힘을 내자"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 "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이제 곧 담이가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화로 학교가 문을 닫고 사라졌다"며 "그래서 급히 새로운 학교를 찾고, 이사를 또 하고 입학을 하려는 순간 이번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원격수업과 홈스쿨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개인적인 근황도 전했다.

서태지는 "나의 음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텐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며 "솔직히 말하면 올해도 이런저런 일로 (음반) 작업에 거의 집중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글에 음반 소식도 공연 소식도 하나 없어 너무 아쉽겠지만 부디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이날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25주년 기념 공연 '서태지 25 타임 : 트래블러'(SEOTAIJI 25 TIME : TRAVELER)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