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호주 수출 등 낭보 잇달아…세계 수출순위도 9위로 올라
"ADD, 스텔스 무인전투기 '가오리-X' 개발중"…KF-21과 복합운용 전망
훨훨 나는 'K-방산'…정부 "수출액 30억→올해 40억달러 이상"
국내에서 개발된 무기체계의 수출 낭보가 이어지면서 'K-방산'이 날개를 달았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통일부, 외교부와의 2022년도 업무보고 합동브리핑 이후 열린 백그라운 드브리핑(익명 전제 대언론 설명)에서 "방산수출은 기존까지 매년 3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금년에는 40억 달러, 그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계약된 게 46억 달러(약 5조4천600억원)"라며 "추가 계약도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공중전력은 훈련기인 FA-50이 여러 국가와 실적도 있고, 협상 중인 국가도 있다"며 "방공전력에서 천궁-Ⅱ(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합의하고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훨훨 나는 'K-방산'…정부 "수출액 30억→올해 40억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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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산 무기 수출은 세계 10권 안에 들며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펴낸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한국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2015∼2019년 집계) 때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고, 수출 규모는 직전 5년간(2011∼2015년)과 비교해 2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이집트와 국산 K-9 자주포 수출 협의가 진행되는가 하면, 지난 13일에는 K-9의 호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Ⅱ' 4조 원대 물량을 UAE에 수출하는 방안도 현재 추진되고 있다.

올해 한미 미사일지침이 완전히 종료되면서 향후 추가 무기 개발은 물론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도 "미사일지침 해제와 관련 사거리와 탑재 중량 제한이 해제돼 다양한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그 중에서도 관심사안이 고체추진 발사체로, 비용도 적고, 효율도 높고 기술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소형 위성 등을 발사하게 되면 감시 통신 등에서 상당히 발전할 것"이라며 "국방 무기체계에서 확립된 기술이 민간 이전으로 우주자산 제작력 경쟁을 갖게 되면 방위산업 뿐만 아니라 우주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서 현재 독자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와 관련, "가까운 미래전에 대비해 유·무인 전투기 복합운용체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산 스텔스 무인전투기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가오리-X'라는 명칭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스로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거나 레이더를 타격하면서 공중전까지 벌일 수 있는 첨단 무인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방위사업청은 '출고식 이후 미리 만나보는 KF-21의 비행모습' 제목의 영상에서 KF-21 한 대가 검은색 스텔스 무인전투기 3대의 호위를 받아 독도 상공 등에서 편대 비행을 하며 합동 작전하는 모습을 컴퓨터그래픽(CG)로 구현해 처음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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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발사 장면.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