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22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호랑이 나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맹호도를 비롯한 유물과 영상 70여 점이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는 1부 '십이지와 호랑이 띠', 2부 '호랑이 상징과 문화상', 3부 '호랑이의 현대적 전승'으로 구성됐다.
호랑이 그림은 예부터 '액'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 활용됐다.
우석 황종하가 그린 '맹호도'는 맹렬한 호랑이의 특징을 잘 포착한 작품이다.
우석은 호랑이 그림을 잘 그려 '황호랑이'로 불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에서 썼던 산신도(山神圖)도 볼 수 있다.
백호와 함께 장수의 상징인 불로초와 복숭아가 그려져 있다.
호랑이는 산신을 보좌하는 동물로 나타난다.
초창기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가 일제 강점기에 수집한 '산신도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사진작가 김수남이 1981년에 촬영한 강사리 범굿 사진이 슬라이드 쇼 형태로 소개되며 '삼재부적판'(三災符籍板), '작호도'(鵲虎圖)' 등도 전시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구현한 인형도 만나볼 수 있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호랑이 기운을 듬뿍 받아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특별전이 호랑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