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사진과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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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1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1월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산품이 원자재 가격 상승세 영향 등으로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2015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0.5% 올랐다.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지수 기준 최고치다.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6%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8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8% 상승한 후 13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에 지난달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지속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중심으로 상승하고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전력 가스 수도및폐기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시가스가 7.9% 오르면서 이들 품목은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는 산업용 도시가스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면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도 수산물(2.8%) 농산물(1.6%)가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5% 올랐다.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3.8%)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12월엔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진만 팀장은 "최근까지 나온 수치들만 보면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