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죽음의 법칙
▲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 심너울 지음.
주목받는 SF 작가 심너울의 세 번째 소설집. 한국 문단 신예들의 참신한 작품을 소개하는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이다.

심너울은 SF라는 장르와 소재를 과감하게 활용하며 기존 질서와 권위를 넘어서는 세계를 그려낸다.

표제작은 어린 시절 우주비행사를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인물의 이야기다.

순수한 꿈을 꿨던 그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대리자들'은 퇴물 배우 강도영의 재기를 위한 도전으로 시작된다.

직접 연기하지 않고도 첨단 기술을 이용한 '가짜 강도영'의 연기로 다시 유명해진다.

'문명의 사도'는 외계 행성에서 황제를 대리하는 집정관의 이야기다.

자음과모음. 180쪽. 1만2천원.
▲ 빛을 두려워하는 = 더글러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작가 더글러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로, 임신 중절 문제를 주요 소재로 다뤘다.

생명의 소중함을 앞세우며 임신 중절을 살인 행위로 규정하고 반대 운동을 펼치는 쪽과 원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여성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호소하며 지지하는 쪽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그린다.

소설은 서로 적대적인 진영이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극한 대립을 벌이는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며 지배적인 위치를 누리는 사람들을 고발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로스앤젤레스 최고 자산가이자 악당인 켈러허는 임신 중절 반대운동 단체와 옹호 단체에 똑같이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양 진영 사람들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밝은세상. 440쪽. 1만6천원.
▲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 김중혁 지음.
소설가 김중혁이 어떻게 하면 하루를 더 신나고 즐겁게 살 수 있는지 100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에세이.
'오늘 하루의 기분 그래프를 그려 보자', '예스 데이와 노 데이를 만들어 보자', '잠들기 전에 하나의 순간을 떠올린 다음 그 뒷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보자', '내 감정을 건물에 비유해 보자, 지하에는 어떤 감정들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 보자', '하루 종일 반대쪽 손으로 살아 보자' 등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하는 길을 소개한다.

김중혁은 2000년 '문학과 사회'에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데뷔해 김유정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 이효석문학상, 심훈문학상 등을 받았다.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도 출연했다.

자이언트북스. 256쪽. 1만5천900원.
▲ 죽음의 법칙 = 제임스 대시너 지음. 강동혁 옮김.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대시너의 새 소설. '마음의 눈', '생각의 법칙', '생존 게임' 등 3부작으로 구성됐다.

소설은 현실보다 가상공간 '버트넷'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10대 게이머이자 해커가 의문의 사이버 테러 사건에 뜻하게 않게 휘말리면서 시작된다.

디지털 문명에 바탕을 둔 SF적 상상력과 10대들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학수첩. 1권 328쪽·1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