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NPL투자 전문회사 '우리금융F&I' 설립…"주가 상승 모멘텀 본격화"
우리금융그룹은 내년 1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완전 민영화로 조성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우리금융F&I 출범으로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11월19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금융F&I 설립을 결의하고, 상호 가등기 및 상표권 확보도 완료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체제 구축은 물론, 지난 11월에는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인수·합병(M&A)를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 더불어 최근엔 완전 민영화라는 숙원을 달성하면서 주가 할인(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돼 시장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간 NPL 회사를 자회사로 경영하면서 국내 NPL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바 있다. 또 현재 그룹사인 우리종금도 NPL 투자를 영위하고 있어 신설회사가 NPL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F&I는 빠른 시일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Major Player)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며 "그룹내 쇠퇴·구조조정기업 및 부동산 등 기초자산 분석 전문역량을 보유한 자회사로 성장해 그룹의 취급자산 커버리지 확대 및 자회사간 시너지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조기 건전화는 물론,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부실기업 회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권, 보험, 벤처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금융F&I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우리금융지주 최동수 부사장을 추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